Merry Christmas

제목처럼 야근중입니다.

야근의 필수는 저녁식사. 일치감찌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서 근무시간 중에 할 수 없는 생각 정리, 문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블로깅도 물론이구요.

취업준비할 때 품었던 소망이 한 가지 있었어요.
"사람들과 어울려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제가 믿는 분께 드리던 기도였지요.
늘 제자리같던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건, 그 기도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근심으로 힘들었지만, 꿈을 꾸고 있어 행복했던 것 같아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어서요.

야근하고 있는데, 왜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나는지..
아마도, 블로깅을 큰 맘먹고 시작하면서 뒤적였던 **미니홈피에서 발견한 그때 그시절 일기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잠깐 그 글을 옮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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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때니까 아마도 1996년쯤 됐겠다.

막연히 카피라이터 혹은 AE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따라, TV광고, 신문광고를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봤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제일기획은 왠지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왕궁같은 느낌이었는데,

오늘 회사에서 의뢰한 광고 시사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바로 그 자리에 그 제일기획 사람들이 만든 광고를 내가 분석할 수 있었다. 오 마이 갓!

요즘 실감한다. 지나가는 것 같아도 바랬던 것, 하고 싶었던 것을

언젠가는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이 요즘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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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3년차에 접어드는 요즘.
진짜 힘들어서 그런거지, 아니면 힘들다고 생각해서 힘든건지..
순간순간 힘에 부칠때가 많네요.

그래도, 기록이 좋은 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잣! 소리 한번 지르고, 다시 일해야겠어요. ^^


ps. 기억 하는 분 있으려나? 프리챌시절 애용했던 아바타입니다. 예전 생각을 이리
 자주 하다니.. 이제 나도.. 늙..(털썩)

 









Posted by 쫄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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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 한 글을 소개할까 합니다.

대한민국 학술원장으로 계신 김태길 님께서 쓰신 글이네요 ^^


[김태길] 글을 쓴다는 것

사람은 가끔 자기 스스로를 차분히 안으로 정리(整理)할 필요를 느낀다. 나는 어디까지 와 있으며, 어느 곳에 어떠한 자세(姿勢)로 서 있는가? 나는 유언 무언(有言無言)중에 나 자신 또는 남에게 약속(約束)한 바를 어느 정도까지 충실(充實)하게 실천(實踐)해 왔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답함으로써 스스로를 안으로 정돈(整頓)할 필요를 느끼는 것이다.

안으로 자기를 정리하는 방법(方法)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은 반성(反省)의 자세로 글을 쓰는 일일 것이다. 마음의 바닥을 흐르는 갖가지 상념(想念)을 어떤 형식으로 거짓 없이 종이 위에 옮겨 놓은 글은, 자기 자신(自己自身)을 비추어 주는 자화상(自畵像)이다. 이 자화상은 우리가 자기의 현재(現在)르 살피고 앞으로의 자세를 가다듬는 거울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것은 자기의 과거(過去)와 현재를 기록(記錄)하고 장래(將來)를 위하여 인생의 이정표(里程標)를 세우는 알뜰한 작업(作業)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엉클어지고 흐트러진 감정(感情)을 가라앉힘으로써 다시 고요한 자신으로 돌아오는 묘방(妙方)이기도 하다. 만일 분노(憤怒)와 슬픔과 괴로움은 하나의 객관적(客觀的)인 사실(事實)로 떠오르고, 나는 거기서 한 발 떨어진 자리에서 그것들을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餘裕)를 가지게 될 것이다.

안으로 자기를 정돈(整頓)하기 위하여 쓰는 글은, 쓰고 싶을 때에 쓰고 싶은 말을 쓴다. 아무도 나의 붓대의 길을 가로막거나 간섭(干涉)하지 않는다. 스스로 하고 싶은 바를 아무에게도 피해(被害)를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일, 따라서 그것은 즐거운 작업이다.

스스로 좋아서 쓰는 글은 본래 상품(商品)이나 매명(賣名)을 위한 수단(手段)도 아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읽기 위한 것이요, 간혹 자기와 절친한 가까운 벗을 독자로 예상(豫想)할 경우도 없지 않으나, 본래 저속(低俗)한 이해(利害)와는 관계(關係)가 없는 풍류가(風流家)들의 예술(藝術)이다. 따라서 그것은 고상(高尙)한 취미(趣味)의 하나로 헤아려진다.

모든 진실(眞實)에는 아름다움이 있다. 스스로의 내면(內面)을 속임 없이 솔직(率直)하게 그린 글에는 사람의 심금(心琴)을 울리는 감동(感動)이 있다. 이런 글을 혼자 고요히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복된 일일까. 그러나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滿足)하지 못한다. 누구에겐가 읽히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가까운 벗에게 보인다. 벗도 칭찬(稱讚)을 한다.
"이만하면 어디다 발표(發表)해도 손색(遜色)이 없겠다." 하고 격려하기도 한다.

세상에 욕심이 없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칭찬(稱讚)과 격려를 듣고 자기의 글을 '발표'하고 싶은 생각이 일지 않을만큼 욕심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노트 한구석에 적었던 글을 원고 용지(原稿用紙)에 올기고, 그것을 어니 잡지사(雜誌社)에 보내기로 용기(勇氣)를 낸다. 그것이 바로 그릇된 길로의 첫걸음이라는 것은 꿈에도 상상(想像)하지 못하면서, 활자(活字)의 매력(魅力)에 휘감기고 마는 것이다.

잡지(雜誌)나 신문(新聞)은 항상(恒常) 필자(筆者)를 구하기에 바쁘다. 한두 번 글을 발표한 사람들의 이름은 곧 기자(記者)들의 수첩에 등록(登錄)된다. 조만간(早晩間) 청탁서(淸濁書)가 날아오고, 기자의 방문(訪問)을 받는다. 자진 투고자(自進投稿者)로부터 청탁(請託)을 받는 신분(身分)으로의 변화(變化)는 결코 불쾌(不快)한 체험(體驗)이 아니다. 감사(監謝)하는 마음으로 청탁을 수락(受諾)하고, 정성(精誠)을 다하여 원고(原稿)를 만들어 보낸다. 청탁을 받는 일이 점차(漸次)로 잦아진다.

이젠 글을 씀으로써 자아(自我)가 안으로 정돈(整頓)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밖으로 흐트러짐을 깨닫는다. 안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생각을 정열(情熱)에 못 이겨 종이 위에 기록(記錄)하는 것이 아니라, 괴지 않은 생각을 밖으로부터의 압력(壓力)에 눌려 짜낸다. 자연히 글의 질(質)이 떨어진다.


이젠 그만 써야 되겠다고 결심(決心)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먼 길을 내 집까지 찾아온 사람에 대한 인사(人事)를 생각하고, 내가 과거에 진 신세를 생각하며, 또는 청탁(請託)을 전문(專門)으로 삼는 기자의 말솜씨에 넘어가다 보면,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쓰겠다고 한 번 말만 떨어뜨리고 나면 곧 채무자(債務者)의 위치(位置)에 서게 된다. 돈빚에 몰려 본 경험(經驗)이 있는 사람은 글빚에 몰리는 사람의 괴로운 심정(心情)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젠 글을 쓴다는 것이 즐거운 작업이나 고상한 취미(趣味)가 아니라, 하나의 고역(苦役)으로 전락(轉落)한다.


글이란, 체험(體驗)과 사색(思索)의 기록(記錄)이어야 한다. 그리고 체험과 사색에는 시간(時間)이 필요하다. 만약 글은 읽을 만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체험하고 사색할 시간의 여유(餘裕)를 가지도록 하라. 암탉의 배를 가르고, 생기다만 알을 꺼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한동안 붓두껍을 덮어 두는 것이 때로는 극히 필요하다. 하고 싶은 말이 안으로부터 넘쳐 흐를 때, 그 때에 비로소 붓을 들어야 한다.

일단(一旦) 붓을 들면 심혈(心血)을 기울여 써야 할 것이다. 거짓없이 성실(誠實)하게, 그리고 사실에 어긋남이 없도록 써야 한다. 잔재주를 부려서는 안 될 것이고, 조금 아는 것을 많이 아는 것처럼 속여서도 안 될 것이며, 일부(一部)의 사실을 전체(全體)의 사실처럼 과장(誇張)해서도 안될 것이다.


글이 가장 저속한 구렁으로 떨어지는 예는, 인기(人氣)를 노리고 붓대를 놀리는 경우(境遇)에서 흔히 발견(發見)된다. 자극(刺戟)을 갈망(渴望)하는 독자나 신기(神奇)한 것을 환영(歡迎)하는 독자의 심리(心理)에 영합(迎合)하는 것은 하나의 타락(墮落)임을 지나서 이미 죄악(罪惡)이다.
글 쓰는 이가 저지르기 쉬운 또 하나의 잘못은, 현학(衒學)의 허세(虛勢)로써 자신을 과시(誇示)하는 일이다. 현학적(衒學的) 표현(表現)은 사상(思想)의 유치(幼稚)함을 입증(立證)할 뿐 아니라, 사람됨의 허영(虛榮)스러움을 증명(證明)하는 것이다. 글은 반드시 여러 사람의 칭찬(稱讚)을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여러 사람이 읽고 알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즐거운 작업이어야 하며, 진실의 표명(表明)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우선 필요한 것은 나의 자아(自我)를 안으로 깊고 크게 성장(成長)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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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로거.

스치듯안녕 2008/09/16 21:11 |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어디부터,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도 결국은 나의 지금. 현 주소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 봅니다.

블로그. 기록. 글쓰기를 통해 내 자신을 찾고 싶습니다.

내가 누구냐구요?

30여년차 한국인?
3년차 직장인?
10년차 주일학교 교사?
갓 결혼한 새댁?

글쎄요..

일단은.. 무명 블로거에서부터 시작해보지요. ^^*


Posted by 쫄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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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마미소 2008/09/16 21: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블로그 첨이라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추억에 남는 블로그들 만들어 가실수 있으실듯^^ 힘내셔요!!

  2. 쫄쪼리 2008/09/18 21: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악마미소님~ 따뜻한 인사말 감사드려요 ^^ 응원에 탄력받아 성실히 해볼께요 ^^